노가다 철야 소감 (부제 : 하루만에 50만원)

Posted by JUD210
2015.12.11 21:52 다이어리/일상


06:30 ~ 06:00

일급 10만원 x 5.0배수 (잔업+철야 수당) = 50만원

일의 힘들고 쉬움을 떠나서, 그냥 사람이 잠이 오는 것을 억지로 참고서 하루 종일 날밤을 샌다는 것 그 자체가 정말 힘들고 건강에 안 좋다는 것을 몸소 느껴본 순간이었다.

애초에 이틀 전, 바로 전날 전부 오후 10시까지 야간일을 했었기에 몸이 피곤에 찌든 상태였는데 다짜고짜 예정에 없던 철야를 거의 반 강제로 하게 되니까 그냥 생각을 놓게 되더라. 근데 생각을 놓아서 그런가? 휴대폰 배터리가 없어서 시간을 보질 못해서 그런가..? 생각보다 시간은 꽤 빨리 갔다. 

오늘 7시쯤 집에 들어와서 밥먹고 나니까 의외로 오히려 생각보다 멀쩡하고 그냥 새벽에 일나가려고 일어났을 때 정도의 느낌밖에 안 들어서, 그냥 컴퓨터좀 하고 자도 되겠구나 생각하면서 발톱을 깎는데... 졸면서 발톱만 약 10분 넘도록 깎은 듯...

내가 엄청 피곤하다는 걸 확실히 자각한 순간 순식간에 모든 피로감이 쏟아져 몰려와서 침대에 눕자마자 1분도 안돼서 잠들었다. 일어나고 나니 오후 4시 반.


같이 일하던 분들이
'철야 이거 해보니까 진짜 못해먹겠다. 돈을 아무리 많이 받는데도 이런 일은 정말 정신과 건강을 피말려 죽이는 짓이다. 다시는 철야 안 한다.'
'철야 하고서 50만원 받고 다음날 쉬느니, 차라리 22시까지 이틀 일해서 40만원 버는게 더 낫다.'

요래 한탄하던데, 나도 어느정도 동의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야는 분명 기회만 주어진다면 가끔씩 주기를 두고 해볼만한 일인 것 같다.
말이 50이지... 1달에 300벌기도 얼마나 힘든데...

1달간 야간 편의점 알바 하루 9~10시간씩 쌔빠지게 하면서 건강 다 해치고 생활 패턴 다 망가지고도 120조차 못 받았었는데 이렇게 딱 하루 그냥 눈 딱 감고 고생해서 50 벌고 나니까 참 너무 허탈하다.

사실 철야를 내 의지로 한 건 아니고 현장 차장이 하도 사정사정하면서 반 강제로 시켜서 어쩔 수 없이 떠밀려 하게 된 거였는데.. 생각보다 좋은 경험을 해본 것 같다.


여담이지만 내가 모르고 있는 돈벌이와 돈벌이 수단이 얼마나 많을지 새삼스레 생각해보게 된 순간이었다.


놀거나 좋은 물건을 사기 위해 모으는 용돈이 아닌
내가 원하는 일을 시작하기 전에 모으는 종잣돈을 모으는 중인 만큼

이 돈들은 정말 소중히 모아둘 것이다.


노가다...
정말 살면서 적어도 한 1주 쯤은 꼭 해보는 걸 주변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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